↑ 사진=MBN |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10일 전국은 벌초와 성묘, 가족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고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주요 유원지와 춘천 가족음악축제, 원주 댄싱카니발 등 축제장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전현충원을 비롯해 전국의 국립묘지와 추모·호국 등에는 하루종일 가족단위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는 종일 혼잡했습니다.
◇ 한가위 '성큼'…재래시장 붐비고 벌초·성묘객 몰려
서울 영등포 청과물도매시장과 제기동 경동시장,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등 재래시장은 차례상에 올릴 과일 등 식재료를 사러 나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출하된 과일 상자는 상점 안을 가득 채우고도 공간이 부족해 인도까지 쌓여 있었고, 상점 앞의 화물차에도 과일 상자가 가득 쌓인 가운데 직원들은 각지로 배달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추모공원에도 아침부터 많은 성묘객이 다녀갔습니다.
오후 1시 기준으로 대전추모공원에는 2천여명이 성묘했고, 국립대전현충원에도 1만3천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전북 임실호국원에는 오전 11시까지 평소보다 두 배 많은 2천400여명이 찾아 성묘했습니다.
전주효자공원묘지와 전주 군·경묘지에도 성묘하는 차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밖에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과 기장구 추모공원, 광주시립묘지 영락공원, 인천가족공원 등에도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찾아 제수를 올리거나 절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벌초하러 온 시민 임진만(37)씨는 "윗대 할아버지의 산소인데 다른 곳에도 산소가 있어 지난 명절에 찾지 못했다"며 "수북하게 자란 풀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농촌의 야산 등에서도 벌초하는 예초기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 유원지·축제장 '인산인해'…고속도로 정체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강원도 춘천 '2016 춘천가족음악축제'에는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수 최백호와 재즈밴드 라벤타나, '작은 거인' 김수철, 감성적 음색의 김필과 알리 등이 축하 공연했습니다.
지난 6일 개막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원주 최대 축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나는 예술여행과 함께하는 댄싱카니발의 날'을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을 즐겼습니다.
전날 개막한 '2016 평창백일홍축제'에도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을 가진 백일홍 꽃물결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온 이들은 붉은 꽃물결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충남 홍성 남당항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남당항대하축제' 현장은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하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맨손 대하잡이 체험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지난 2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도 관람객들이 37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현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서는 '나비야 궁동가자' 행사가 진행돼 시민은 짚풀공예, 가죽공예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감상했습니다.
충북 청주 외곽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청소년 항공우주과학축제인 제38회 '스페이스 챌린지' 본선 대회가 펼쳐졌다. 전국서 예선을 치른 청소년 2천200여명이 출전한 이 행사는 '자유비행', '물로켓', '동력비행' 3개 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군 특수임무요원 고공 강하 시범, 공군 군악·의장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져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울산 간절곶 해안에는 게이머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지기도 했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총 486만대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행선 정체는 오후 5∼6시께 해소될 전망입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벌초나 성묘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는 오후 6∼7시에는 상행선이 심하게 정체하다 오후 8∼9시께 풀리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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