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해외 기상 앱의 대결구도가 또 다시 펼쳐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장마에서 오보를 냈던 기상청과 달리 정확한 예보로 입소문을 탔던 체코 기상 앱 `윈디`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를 우리 기상청과 다르게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체코 기상 앱 윈디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께 중국 단둥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내일(27일) 오전 황해도 인근 연안에 상륙한 후 황해도를 지나 모레(28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윈디에서 제공한 경로가 우리 기상청의 예측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게 예측해 이번에는 우리 기상청이 맞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과 체코의 상이한 예측은 서로 다른 기상모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킴`과 영국의 수치예보모델 `유엠`을 혼용하는 기상청과 달리, 체코의 윈디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코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예보관의 해석이 반영되는데 이 또한 차이의 원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기상 선진국으로 알려진 체코나 노르웨이에
이와 관련 김승배 한국기상산업연합회 본부장은 "윈디와 우리 기상청의 예측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엇이 더 정확한지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다는 제8호 태풍 바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