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개월간 전국 80개 항·포구 및 해수욕장 주변 횟집 등에 대해 위생점검을 한 결과 수족관물 7건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여름철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 예방을 위해 주요 바닷가 주변에 식중독 현장검사 장비를 배치해 횟집 등에 있는 수족관물 552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7건에서 장염비브리오균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습니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수족관 수산물은 폐기됐습니다.
비브리오 식중독이나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또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건강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에 그치지만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를 유발하고 사망률은 50%에 이르는 등 치명적입니다.
식약처는 또 횟집과 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등 519곳을 방문해 어패류가 위생적으로 취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자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업소 3곳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225명 발생했고, 이중 163명(72.4%)은 7∼9월 사이에 집중
식약처는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국민께서는 수산물 익혀 먹기, 조리 시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칼·도마 구분·소독후 사용하기, 상처 있으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