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전국 지자체가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이어 중단했습니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이후 20일 신규 확진자가 연속 두 자릿수로 나오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파가 몰리는 경북 포항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과 영덕 경북대종 타종식도 취소됐습니다.
경북대종 타종식은 타종 장면을 사전에 녹화해 오늘(31일) 자정 지역 방송사에서 내보냅니다.
광주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야의 종 타종식과 송·신년 시민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시는 무관중·비대면 방식 타종식을 검토했지만 심각한 확산세에 그나마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남 목포 유달산 노적봉 시민종각에서 해마다 하던 타종식도 올해는 열리지 않습니다.
대전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시는 2008년 한밭종각을 시청 남문으로 이전한 뒤 해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했습니다.
세종시와 충남 기초단체가 준비하던 타종 및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 역시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양양 낙산사도 새해 0시에 봉행하는 범종 타종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보신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상을 송출합니다.
예년과 달리 타종 행사 참가 인파를 위한 버스·지하철 연장 운행이나 보신각 주변 도로 통제도 없습니다.
서울시 유튜브, 공영방송 등에서 나올 타종 영상은 과거 행사 때 촬영한 장면을 편집한 것입니다.
영상에는 배우 이정재·김영철·박진희, 방송인 광희·김태균 등과 소상공인, 취업준비생, 뮤지컬 배우, 교사, 학생 등이 나옵니다.
부산시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비대면 방식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영상, 타종 장면 등을 미리 찍어뒀다가 오늘(31일)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으로 내보냅니다.
한 지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 마무리를 가정에서 차분히 하고 방역 수칙 준수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방역 당국도 공동체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