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선전한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국정을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야당 발언권이 커진 만큼 새누리당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판단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먼저 청와대는 논평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한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과 민생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익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국정 운영에 한결 자신감을 갖게 된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야당의 MB정부 심판론이 힘을 잃게 됐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도권에서의 패배와 소위 친이계 인사들의 저조한 성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일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의도 정치와의 관계 정립도 청와대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야당이 비록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지만 의석 수를 늘린 만큼 불법사찰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층 더 힘이 실린 박근혜 호가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도 미지수입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패배보다는 승리를 통해 당청 관계가 숨통이 트이겠지만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긴장 관계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정국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