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부정'과 '종북 논란'에 휩싸였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이 의원 측은 자신의 발언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19대 국회 개원식에서 유독 한 사람에게 이목이 쏠렸습니다.
바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이 의원은 개원식이 시작되자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습니다.
이 의원과 함께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도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자 이 의원 측은 애국가를 부정한 것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통합진보당 / 이석기 의원실 관계자
- "애국가를 부를 수 있다. 애국가 부르는 게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미 피력한 바가 있고,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르신 거죠."
이런 가운데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혁신비대위는 오는 5일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제명안을 처리할 방침이지만, 구당권파의 반발이 거세 처리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특히 구당권파는 신당권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의총 불참을 검토 중이어서 '반쪽짜리' 의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온라인 투표시스템 장애로 중단된 지도부 경선 투표를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다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