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개원한 19대 국회가 오늘(2일)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윤석정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양승태 대법원장, 주한 외교사절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개원하는데 무려 한 달 가까이 걸렸다며, 면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더 이상의 변명과 구실은 통하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이 통렬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국회와 정부 간의 협력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18대 국회가 정부의 국정수행에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고, 19대 국회에서도 정부와의 협력적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초선 의원들은 개원식에 앞서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 인터뷰 : 김회선 / 새누리당 의원
- "깨끗한 국회, 투명한 국회, 그리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국회가 돼야 하지 않나 다짐하고 있습니다."
신계륜 민주통합당 의원은 종암동 자택에서 국회까지 걸어서 등원했습니다.
▶ 인터뷰 : 신계륜 / 민주통합당 의원
-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겨야 한다. 높은 관심을 갖고 모든 노력을 다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에서 걸었습니다."
▶ 스탠딩 : 김희경 / 기자
- "긴 기다림 끝에 19대 국회가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나 지각인 만큼 현안과 쟁점이 산적해 있는 현실입니다. 현안과 쟁점에 대해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문이 열리자마자 여야가 가장 먼저 충돌할 현안으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가 꼽힙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밀실 처리 시도를 문제삼아 총리 해임과 협정 폐기를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비판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파열음이 예고됩니다.
새누리당은 새 대법관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1일 전에 청문회를 끝내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회 문을 붙잡고 있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도 여야가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과 범위를 새누리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로 한정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내곡동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의혹도 특별검사를 임명해 조사하기로 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 밖에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한 언론사 파업 청문회 문제나 4대강 사업, 저축은행 사태 등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19대 국회를 시작부터 뜨겁게 달굴 이슈로 꼽힙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