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부결 소식에 국회 쇄신을 약속했던 새누리당 원내 대표단은 총사퇴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예정된 각본에 따른 정치적 쇼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께서 갈망하시는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하고자 합니다."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새누리당이 원내대표단 총사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지난 5월9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당선된 지 2달 만입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설득하지 못한 것을 두고 리더십에 한계를 느꼈다"면서 "표결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 원내대표가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 원내대표의 사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전략과 맞닿아있다는 분석입니다.
불체포 특권 포기는 박근혜 비대위가 처음으로 의결한 쇄신안이었다는 점에서,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원내대표단 총사퇴가 아니고서는 수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예정된 각본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애초에 쇄신 운운할 때부터 시작된 정치적 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원내대표단의 총사퇴에도 새누리당이 스스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부정했다는 사실은 박 전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