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총회 표결에서 부결됐습니다.
모두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심상정 원내대표단은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혁신은 실패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반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제명안 부결을 반기며 "진실이 승리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말을 듣고 여기서 말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어떤 진실일까요?
그래서 4.11 총선 이후 3개월을 끌어온 통합진보당 사태의 뉴스를 짚어봤습니다.
시작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이라는 자체 문제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내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조사결과 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선거관리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는지가 진실일 것입니다.
그동안 조사 결과는 부정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말하는 "진실이 승리했다"는 것은 부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자신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진상조사결과가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또 하나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 부분도 가려야 합니다.
진상조사 발표과정에서 이른바 '머리끄덩이녀' 등이 등장하는 폭력사태.
이 폭력사태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말하는 진실의 승리 과정이었는지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 보수 언론과 여권의 압박, 그리고 종북논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배제하겠습니다.
또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200만 표라는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된 국민의 대표입니다.
물론 지금 통합진보당의 사태를 보고 지지할 유권자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4.11 총선 당시 9.5%의 지지율로 모두 13석을 차지한 통합진보당은 현재 3.7%까지 추락했습니다.
유권자들이 등 돌린 상황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말하는 승리는 누구
자신들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당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국민을 등지는 진보로 포장한 것은 아닌지,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정말 안녕하십니까?
이상 뉴스 짚어보기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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