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 대선 후보 3명이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가 사퇴할 때까지 경선 참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황 대표 사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문수·김태호·임태희 등 비박 대선주자 3인이 '경선 보이콧'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당장 3일 밤 지상파 방송3사 TV토론회에 집단 불참했습니다.
앞서 이들 3명은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 "8월 4일까지 황우여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경선 참여여부도 중대 결단에 고려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하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헌금 파문 수습이 먼저라며 황 대표 사퇴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대변인
- "당 지도부에서는 이 사태에 대해서 여러 중진회의, 의원총회 등을 생각하고 있어요. "
새누리당 대선 경선관리위는 오늘(4일)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비박 주자 3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후보는 비박 주자 3인에 대해 "경선 보이콧은 당을 망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성을 되찾고 즉각 경선에 복귀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공천헌금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