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까지 추진할 태세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광범위한 뒷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초 안 교수의 여자관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안 교수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추정되는 룸살롱 주변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룸살롱은 최근 불거진 '안철수 룸살롱' 논란의 배경이 된 곳으로 당시 경찰은 아무런 정황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경찰청 관계자
- "전혀 모릅니다. 사찰 그런 관계를 경찰이 했다고 하더라도 경찰 내부조직 중에 그런 거 할 데는 전혀 없고…."
이에 대해 안 교수 측근으로 불리는 금태섭 변호사는 트위터에서 "검증공세의 진원지가 경찰의 불법사찰이라고 하는데,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당 차원의 진실규명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안 교수 사찰은 불법이며 야당탄압"이라면서 "국회에서 따지고 정부의 엄중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석 달 남짓 앞둔 상황에서 안 교수 사찰 의혹이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