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북한에 극심한 수해가 발생한 이후 민간단체가 처음으로 북한에 수해지원에 나섰습니다. .
북한에 전달된 밀가루는 수해가 심했던 북한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밀가루를 실은 대형 트럭이 줄지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합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트럭 20대에 실린 밀가루는 모두 5백 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올해 수해를 입은 북한 지역에 전달할 구호물자로 어린이 2만 명이 50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밀가루는 피해가 심했던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의 유치원과 소학교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
- "북측과 수해지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서로 나뉘었고 우리의 지원 의사를 표현했고, 북측에서도 받겠다는 의사가 있었고…."
이번 수해 지원은 올해 이뤄진 민간단체의 첫 대북 지원입니다.
여기에 국제구호단체 '한국 JTS'가 지난 18일 북측에 보낸 밀가루 5백 톤도 중국 단둥에 대기 중입니다.
대북 인도지원 단체 '북민협'도 밀가루 지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앞서 우리 정부의 수해 지원 요구는 거절한 바 있어 민간 차원의 수해 지원 만으로 실질적인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