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의 봉사 단원 두 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20대 청년 2명이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뢰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반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스리랑카 행정수도 콜롬보에서 17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하푸탈레'라는 지역으로 평소에도 낙뢰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봉사단원 24살 장문정 씨와 22살 김영우 씨가 숨졌습니다.
또 33살 강현정 씨 등 다른 봉사단원 3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표 / 코이카 사고 긴급대책반
- "소나기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낙뢰를 맞아서 두 분이 사망을 하고…."
숨진 김 씨는 대체복무를 위해 지난해 7월 스리랑카에 파견돼 현지인을 상대로 자동차 기술을 가르쳤고, 장 씨는 올해 8월부터 음악과 한국어 등을 가르쳐왔습니다.
외교부와 코이카는 현지 직원을 현장에 급파했고, 유족들도 코이카 사고대책반과 함께 오늘(7일) 오후 현지로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현 / 고 김영우 씨 부친
- "뭐라고 말을 하겠어요. 뭐라고 말을 하겠어…."
코이카는 사망자의 유해를 수습하고, 부상자를 콜롬보로 이송한 뒤 다음 주초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