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각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쟁적으로 연예인을 영입 중입니다.
그런데 인기를 끌려고 연예인이나 문화인사를 내세우는 것에 비해, 정작 우리 문화계를 위한 정책 수립은 뒷전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순재·최불암·김형석·김제동.
18대 대선캠프에 합류했거나, 합류가 예상되는 연예인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탤런트 이순재와 최불암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영입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을 합류시킨 가운데 배우 명계남 역시 참여가 예상됩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아직 연예인을 영입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배우 김여진과 방송인 김제동 등이 거론됩니다.
연예인을 비롯한 문화인사는 고정 팬이 있어 유권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예인 역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 상부상조.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배우 유인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도운 이창동 감독 모두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문제는 '연예인'은 앞세우고 있지만 '문화 정책'이라는 실체는 없다는 겁니다.
이번 대선후보 캠프 역시 연예인은 서둘러 영입했지만 정작 문화계를 위한 정책은 내놓지 않은 상태.
▶ 인터뷰(☎) : 박명성 / 박근혜 후보 문화특보
- "(정책 만드는) 기간이 이달 말까지입니다."
▶ 인터뷰 : 조흥식 / 문재인 후보 미래캠프위원
- "세부적인 것은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재 / 안철수 후보 정책기획팀장
- "(아직)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거죠."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알맹이를 보일 때 문화정책에 대한 더 큰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연예인 영입보다 앞서야 할 것은 우리 문화계를 위한 진지한 고민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