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내 내분을 겪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오늘(10일) 수도권을 찾아 전열 정비에 나섭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오늘 동시에 충청권을 방문해 표심잡기 경쟁을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먼저 박근혜 후보 움직임과 새누리당 상황부터 살펴 볼까요?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오늘 경기와 인천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박 후보는 경기도청을 방문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대선과 관련해 김 지사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인데요,
수도권 지역에서 약점을 드러낸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등과 갈등을 겪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박 후보 측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인데요, 여전히 두 위원장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오전 당사에서 열리는 정치쇄신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안 위원장은 회의 참석 전 취재진들과 만나 업무에 복귀했지만,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좌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의원을 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박 후보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맡기로 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직을 직접 맡고, 한 전 고문에게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상임고문,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경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 주변의 인물 쇄신은 아직 매듭지어진 게 아니라며 김무성 선대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선거 실무책임과 선거시스템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군요?
【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는데요,
두 후보는 민생 행보와 정책 대결을 펼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9일) 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당적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양측 간 경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지난 4.11 총선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송 의원이 6개월여 만에 안 후보 측으로 합류하자 문 후보와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집안 단속에 나섰는데요, 안 후보에게 호의적인 당내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오늘 이번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충청권 표심을 놓고 맞대결을 벌입니다.
문 후보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과학인들과 만남을 가진 뒤 오후에 전북으로 이동하고,
안 후보는 오전에 천안지역 농가를 방문한 뒤 오후에 대전으로 넘어가 카이스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과학기술과의 소통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질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앞서 오늘 선거캠프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위해 재외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는 글을 올리고 재외국민 등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오늘 대전에서 특허청과 한국기계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