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 이사진을 협박해 150억원을 기부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염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계략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지난 7월 강원랜드 이사회 영상입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이사회에 오투리조트 기부금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오고 갑니다.
(김동철 이사)기권을 하든 안 하든 그건 내 소신이야. (염동열 의원)제가 명령했습니까? (김동철 이사)왜 정색을 하는거야. 협박이야 지금?
결국 고성까지 오가더니 염 의원이 김 이사의 팔을 잡아채는 등 가벼운 몸싸움까지 일어납니다.
▶ 인터뷰 : 이한영 / 태백시의회 의원
- "당신이라니. 국회의원한테. 이렇게 부탁하러 왔는데…, 강원랜드 이사 대단하다."
주위 사람들의 만류로 소란은 끝났지만 염 의원은 현직 장관의 옷을 벗기더라도 기부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새누리당 의원
- "오늘 여기 이거 안되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달곤 정무수석 전부 다 옷 벗기게 투쟁해주셔야 합니다. 저도 앞장설테니까…"
민주당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염 의원이 강원랜드에 오투리조트 기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염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염동열 / 새누리당 의원
- "오투리조트 회생을 위한 단기자금 150억원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 과장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