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안철수 야권 후보가 사안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는 협공 전략에 나섰습니다.
무소속 안 후보는 투표시간연장 국민행동을 출범시키고, 현재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2시간 더 연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 "국민들은 21세기인데 선거시간은 70년대 멈춰있습니다. 저는 국민여러분께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안 후보보다 앞서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입장 변화를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박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은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된다며 후보 간 논쟁에서 다소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야권 후보는 정수장학회 논란에서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정수장학회 전신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 씨가 재산을 헌납하는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박 후보의 분명한 역사 인식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를 놓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문 후보는 광주에서의 새 정치 선언에서 자신과 민주당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게 해달라고 호남 민심을 자극했고, 안 후보 측은 단일화 토론을 포함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