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무사가 소속 장교들의 성매매와 공금횡령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기강 해이 정말 심각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무사 예하부대 소속 A중령과 B준위는 지난 2010년 6월 유흥업소를 찾아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가졌습니다.
이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자, 두 장교는 민간인 친구 2명을 내세워 자신들이 성매매하지 않은 것처럼 사건을 조작합니다.
기무사는 감찰 조사를 통해 지난 5월 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원 소속 부대로 복귀시키는 경미한 징계로 사건을 무마시켰습니다.
사건이 대외에 노출될 경우 기무사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국방조사본부의 조사 결과 배득식 기무사령관도 이번 사건의 은폐를 묵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권태석 중령 /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과장
- "기무사령부 사령관도 조사했는데, 참모들이 보고한 내용대로 기무사령관이 보고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
조사 결과 또 다른 기무 부대 소속 C중사가 부대 예산을 무단 인출해 빚을 갚는 등 4천500여만 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사관은 공금 횡령 사실이 발각되자 지난 8월
하지만 기무사는 이번에도 해당 부사관의 '자살 우려'를 이유로 들어 징계처분하지 않고 원복 시키는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무사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군 간부 5명을 군 검찰에 이첩시키고,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 시도한 영관급 장교 4명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