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오늘(30일) 각각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을 찾아 나흘째 유세 대결을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박근혜, 문재인 후보 간 초반 주도권 다툼이 뜨거운데, 오늘은 어느 지역을 방문하나요?
【 기자 】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오늘도 각각 'PK'와 'TK'지역을 방문해서 표심 대결을 벌입니다.
우선 어제(29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유세전을 벌인 박 후보는 오늘 여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데요,
오전 10시30분 부산 서부버스터미널 유세를 시작으로 서동시장과 부전시장, 충무동로터리 등을 돌며 유세전을 벌입니다.
박 후보는 민생챙기기 차원에서 구포시장과 거제시장 등 부산지역 전통재래시장도 방문하는데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를 찾아 노동 현안을 살피고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나 국민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방침입니다.
어제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과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문 후보는 오늘 약세 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민심얻기에 나섭니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첫 일정으로 울산 태화장터을 방문한 뒤 울산대학교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대구로 넘어가 유세를 벌입니다.
포항 죽도시장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가 예정돼 있고, 영남대학교와 경북대,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돌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오전 7시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 질문2 】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잠행에 들어간 이후 민주당 손학규 고문을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군요?
【 기자 】
대선후보직 사퇴 선언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극비리에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따라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만남의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안 전 후보는 이번 주 월요일이죠, 지난 26일 서울 모처에서 손 고문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전 대변인은 "손 고문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위로차 만난 것"이라면서 "안 전 후보가 손 고문 측의 연락을 받고 잠시 서울로 올라와 만났고,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손 고문 측도 "대권 도전에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신 손 고문이 후보직 사퇴로 아픔을 겪은 안 전 후보를 위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선거 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문재인 후보 측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후보와 각을 세웠던 손 고문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 전 후보가 향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민주당 개혁파 또는 비노 진영과 손을 잡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주말 동안 문 후보 지원 방식과 거취 문제 등을 최종 결론낸 뒤 다음 주 월요일(3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