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출범 1주일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은 "아직 대통령이 아니다"며 민생행보를 하면서 '낮은 자세로'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과거 대통령 당선인과는 분명히 다른 행보입니다.
김은미 기자가 1주일 행보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청년 취업과 창업 관련 행사 현장.
박근혜 당선인이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 "스펙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서 본인들의 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정책을 펴 갈 것입니다."
사회 문제가 된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당선인 시절 일주일을 보면 새 정부 5년이 보인다고 합니다. "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인수위 현판식 직후 계룡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언급했고, 경제5단체장을 만나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집권 5년 동안 안보 문제와 경제 활성화 부분에서 계속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출범 직후 이듬해 총선을 앞둔 공천 관련 회동을 잇따라 가졌습니다.
하지만, 공천 갈등을 처리 못하고 집권 내내 친이-친박에 발목이 잡혀 곤란을 겪었습니다.
이런 역대 당선인들의 모습을 의식한 듯 박 당선인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최소한의 정책 행보만 보이고 있습니다.
인수위 출범 5일 동안 박 당선인의 일정은 하루 한 두건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경제활성화, 노인복지 등 공약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정들 뿐입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도 최대한 몸을 낮추며 최소한의 행보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