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총리 후보 발표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총리후보자 인선이 계속 늦어지자 청와대 비서실장이 먼저 발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는데, 선 총리, 후 청와대 인사로 가닥이 잡힌 모습입니다.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시영 기자!
【 기자 】
네, 인수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총리후보자가 발표를 놓고 막판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총리 후보 사퇴 이후 일주일 넘게 이어져 온 박 당선인의 장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총리 발표는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총리 후보 인선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이제 당선인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김용준 총리후보 발표일을 돌이켜보면, 오전 10시쯤 발표가 결정됐고, 4시간 뒤인 오후 2시에 발표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12시를 넘긴 시간이고, 점심 시간과 당선인 경호 문제까지 고려하면 사실 상 오늘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청와대 인선을 먼저 한 뒤,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증 작업을 총 지휘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총리임명동의안을 오는 26일 처리하기로 한 상황에서, 최장 20일인 청문회 기간을 고려하면, 총리 인선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칙을 중시하는 당선인 스타일에 비춰봐도, 청와대 인사에 앞서 총리 인선을 했던 관례를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총리 후보로는 당내에서 김진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이, 외부인사로는 조무제, 안대희 전 대법관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수위는 오늘 국정과제와 국정비전 선정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국정비전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진행된 경제분과 회의에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주제로, 고용복지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에는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위원들이 용인 자원순환센터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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