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지 2주가 넘었는데요.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는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달 24일,
2주가 지났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조짐만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0월 이뤄진 1차 핵실험은 계획을 밝힌 지 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2차 핵실험은 예고후 26일만에 전격적으로실시됐습니다.
당장에라도 핵실험을 감행할 것 같던 이달 초 분위기와 비교할 때 지금은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을 의식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교수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하고 핵실험 의지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환경은 북한으로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차원에서…."
반대로 핵실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핵실험이 이뤄질 유력한 날짜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12일과 미 연방 대통령의 날인 18일입니다.
앞선 두 차례 핵실험 역시 미국의 공휴일에 이뤄졌습니다.
북한 내부 일정을 고려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원수로 추대된 14일과 김정일의 생일인 16일이 유력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춘절과 같은 설 연휴 중에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