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으로 임명된 김장수·박흥렬 두 사람의 별난 인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육사 생도 시절부터 정확히 44년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찰떡 궁합' 과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급 청와대 실장을 맡은 김장수, 박흥렬 두 사람은 군 시절부터 인연이 깊습니다.
육군사관학교 한 기수 차이의 절친한 선후배인 두 사람은 육군의 작전과 인사 정책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육군참모총장과 차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병력감축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파격적인 진급을 하며 다시 국방부장관과 육군총장으로 손발을 맞췄습니다.
김장수 당시 육군총장은 현역 대장으로는 최초로 장관으로 임명됐고, 박흥렬 전 대장 역시 군 사령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육군총장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해 대선에서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캠프 국방안보추진단을 이끌었고, 박 전 총장은 핵심 멤버로 참여해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국가안보실장 지명자
- "책임이 막중하죠. (북한 핵 문제) 현 정부하고 잘 협조할 거고 취임 이후에 국가안보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투복을 입고 국가 안보를 지켰던 두 전직 육군 대장은 이제 청와대에서 국가 안보와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쌍두마차가 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