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이 예견된 날짜를 여러 차례 넘긴 가운데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정부 관계자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북한의 유화 제스처는 기만전술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핵실험을 공식 예고한 지난달 24일 이후 최근 북한은 애매한 입장을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난데없이 남북경협 활성화를 박근혜 당선인에게 촉구한 데 이어 남측이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면 대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자신들의 중대조치를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3차 핵실험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일신보는 남남갈등이나 교란을 위한 매체라면서 북한의 기만전술에 불과하다고 폄하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이번 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 발표에 나서는 우리 시간으로 13일 전후나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이전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 내 기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핵실험을 단행했을 때 민생을 돌보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결국은 김정은이 핵실험을 할지를 다소 망설이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워낙 강한데다 핵실험을 포기했을 경우 얻는 경제적 이득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한편, 청와대와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