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 이어, 차기 박근혜 정부 내각도 지각출범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의 한 축인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두고 여야는 하루를 또 그냥 보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효과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어제)
-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에서 한 번만 도와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하루빨리 통과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조각과 인선작업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여야는 내일쯤(17일) 원내대표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방송진흥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등 6개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의 목표대로정부조직개편안을 오는 18일 처리해도 지각출범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앞서 1차 조각 인선 때 발표된 6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이뤄집니다.
남은 국무위원 후보자는 11명인데,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까지 고려하면 정상적인 새 정부 출범은 다음 달 초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결국 박근혜 당선인은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을 이명박 정부 내각과 시작하게 돼 출발부터 모양새를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