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오늘(1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조직법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막판 협상은 3시간 반 만에 빈 손으로 끝났습니다.
여야는 6개 쟁점 중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봤습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정책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는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신의진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국가미래발전을 위한 비전을 민주당이 끝내 발목 잡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가이드라인이 세긴 센가 봅니다. 협상 절벽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가 발표된 것에 대해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야당에게 백기를 들라는 얘기랑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합니다. 대학입시 전형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합격자부터 발표하는 웃지 못할(사례입니다.)"
총리 후보자와는 달리 장관 내정자들은 국회 인준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에서 정국이 상당 기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