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알래스카에서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성능을 입증한 수리온은 세계 헬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드넓은 설원 위 헬기 한 대가 천천히 몸을 띄웁니다.
공중에 선 채 제자리를 돌고, 속도를 더하며 고도를 높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의 시험 비행 모습입니다.
시험 비행이 이뤄진 알래스카 현지 기온은 영하 40도,
최악의 기상 조건 속에서 수리온은 수십 차례의 시험 비행을 거쳐 운용 능력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이번 50여 회의 비행을 통해서 모두 121개의 시험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했는데, 수리온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2006년 유럽의 유로콥터사와 손을 잡고 개발한 수리온은 육군의 UH-1H와 500MD 등 노후 헬기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수리온은 이제 세계 헬기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