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년 5개월이라는 최장수 재임 기록을 남기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떠나는 김 총리의 환송 행렬이 한류스타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김황식 전 총리,
떠나는 김 전 총리에게 사인 요청이 쇄도합니다.
청사 외부까지 길게 늘어선 환송 인파로 김 전 총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재임 기간은 2년 5개월,
정일권, 김종필, 최규하 전 총리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깁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는 최장수 총리가 됩니다.
오랜 기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전 총리의 안정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란 평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입지 선정 등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한 문제들을 무난히 해결했고, 불법사금융 척결과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마련에도 앞장섰습니다.
서울에서 세종시로 정부 청사가 옮겨진 뒤에는 점심마다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고충 상담역을 자청했습니다.
마지막 이임사에서도 김 전 총리는 직원들을 먼저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총리
- "저는 한 순간도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제게 만일 공이 있다면 그것은 전부 여러분의 몫입니다. "
김 전 총리는 당분간 강연과 연구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정된 리더십으로 향후 박근혜 정부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