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을 꼽자면 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한식 세계화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추진단장을 맡았을 만큼 역점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국회가 앞장서서 이 두 사업에 감사의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20조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주도해 7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반영된 한식 세계화 사업.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 바로 다음 날, 국회는 이 두 사업을 감사해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습니다.
전 정권의 역점 사업이 졸지에 부실 사업으로 내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지난 26일)
- "총인 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 과정에 여러 가지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국회의원(지난 26일)
-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 예산의 목적, 사용 등에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감사원은 국회에서 감사 요구서가 넘어오면 감사를 진행한 뒤 3개월 이내에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현미경 감사가 예상됩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 상당수가 두 사업에 대한 감사요구안에 동의했고, 새 정부도 4대강 사업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하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정부와 국회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웁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당시에는 별말 없다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문제로 삼는 것에 대해 '정권 눈치 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