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은 정전협정 폐기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키 리졸브' 즉 '중대한 결심'이라는 뜻을 지닌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실시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크게 다릅니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또 추가 국지도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한·미 양국이 더욱 강력한 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리는 F-22와 전략폭격기 B-52가 동원되고 바다 위의 군사기지라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도 등장합니다.
북한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을 기점으로 정전협정 폐기까지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정찰총국장(5일)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번 전쟁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백지화해버릴 것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키리졸브 훈련 시작과 동시에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시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동해와 서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해상 단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고강도 무력 도발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훈련 중 북한의 국지도발이 발생하면 그 원점까지 타격하겠다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