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교수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측에 “자신을 미래 대통령감이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 시사마이크에서 안 전 교수의 천적,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인터뷰 전문]
▶ 지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안 전 교수 쪽에서 정말로 문재인 후보 쪽에 자신을 미래 대통령이라고 언급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안 전 교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본인이 이야기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부분에서 ‘미래 대통령’이라는 자기를 돕는 대가를 요구했다면 그것도 구태정치 아닙니까? 그간 안철수 전 교수가 쌓아온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이미지를 상당히 망가뜨리는 결과라고 보는데요. 저도 대선을 앞두고 이 이야기를 들었고 얼마 전에도 야권에 있는 사람한테 확인을 해보니 한 가지가 더 있었어요. ‘당을 새롭게 안철수 씨가 중심이 되어서 만든다’는 것까지 2가지가 주요 내용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미래 대통령’이라고 불러줄 것과 ‘안철수 전 교수 중심으로 당을 새로 만들 것’을 문재인 후보 쪽에 요구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네
▶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정치인들이 주고받고 흥정하는 대상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이 선출하는 자리인데 ‘이번에는 나 문재인을 뽑아달라. 다음 대통령은 안철수다’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유세현장에서 국민들에게 할 수 있었겠어요?
-국민이 듣기엔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개인 간의 거래처럼 인식될 수 있죠.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2년 대선 전날 밤에 정몽준 씨가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를 파기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정몽준 후보 측이 단일화에 지고 난 뒤 한동안 노무현 후보 측을 돕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후보 측에서 계속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유세과정에서 “정몽준 후보가 다음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치러진 유세에서 그 이야기를 안 하고 차기에는 추미애와 정동영도 있다고 이야기했죠. 당시 이 문제가 단일화를 뒤집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이야기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안철수 전 교수가 미래 대통령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것도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정치인들끼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거죠.
▶ 충분히 가능한 일이란 말씀이십니까? 국민이 볼 때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만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당선이)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까?
-안 전 교수 입장에서는 “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나 게임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물러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문재인 후보) 지지해서 당선시키려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만한 대가로 무엇으로 줄 것이냐?” 즉 차기는 아예 나(안철수 전 교수)라고 못을 박아 달라는 이야기 아니었겠습니까?
▶ 안철수 중심으로 재창당하자는 요구도 했다는 건가요?
-당시 안 전 교수 측과 문재인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할 때 논의되었던 주요 내용은 ‘선거가 끝나면 양쪽의 캠프가 모여서 연초에 당을 다시 만들자’라는 논의가 오갔죠. 안 전 교수 측은 ‘후보에 사퇴했으니 당은 중심이 되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 그 말에 황 소장님 책임지실 수 있나요?
-있다고 들었어요.
▶ 일방의 주장이라고 안 전 교수 쪽에서 펄쩍 뛰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방금 말한 당에 관한 부분도 보도됐을 겁니다. 찾아보세요. 안 전 교수 측이 펄쩍 뛰는 것은 저도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치인들에게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은 문제가 ‘일방’이라 하면 서로 증거를 대서 끝을 봐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번 제가 안 전 교수와 필라델피아 콘도 문제로 이야기할 때도 흐지부지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 문제도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떤 문제가 제기되었으면 서로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진위를 가려야 하죠. 이 문제는 예를 든다면 조폭들이 하는 행동과 차이 없이 흘러가고 있어요.
안 교수 측은 ‘민주당에 입당하면 대통령을 할 테니까 받아달라’고 했는데 ‘저쪽에서 거부했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은 “(안 전 교수 측이) 나에게 당을 넘겨주고 미래 대통령이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고 ‘흥정이 깨졌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폭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었던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안 전 교수 측에서 미래 대통령을 요구를 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런 문건도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장은 프린트된 A4 용지고 한 장은 수기로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 이 이야기를 기자들이 안 전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안 전 교수의 답변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 '실익도 없는 그런 바보 같은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즉 본인도 황당하다는 겁니다. 안 전 교수는 몰랐다는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측근들이 안 전 교수 모르게 문 캠프 쪽에 요구했다는 겁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추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시 안 캠프의 상황을 볼 때 대외적인 접촉이나 의사결정 시 안 전 교수의 재갈 없이는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저분이 사실 굉장히 카리스마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안 전 교수의 허락 없이 참모진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저런 요구를 문 캠프 쪽에 전달할 때는 안 전 교수에게 미리 보고한 후 협상팀에게 건네줬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럼요. 마지막에 협상 조건을 다툴 때 ‘여론조사를 어떻게 할 거냐’고 이야기 할 때도 일일이 보고를 듣고 작은 조항까지 컨트롤 했다고 들었는데요. 사퇴하고 난 뒤에 대가나 조건에 대해서 참모진이 알아서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 공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양측에 가해지는 상처도 굉장할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안철수와 문재인이) 앞으로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앞으로 상당 기간 같이 정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서로 보완제가 아니라 한쪽이 흥하면 한쪽이 망하는 사이, 즉 제로섬 게임인 거죠. 왜냐면 안 전 교수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당선되면 신당 창당이 예고되어 있지 않습니까? 안 전 교수가 보궐선거마다 자기 사람을 한둘씩 내서 그 사람들을 모은 다음에 신당 창당을 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민주당 비주류에서 상당한 사람들이 5월 4일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안 전 교수 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죠. 여권 일각에서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요. 한마디로 지자체 선거와 다음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정당에서 헤게모니를 놓친 정파는 다음 공천을 장담하지 못 하기 때문에 공천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하게 되죠. 때문에 정계개편의 소지가 충분하고요. 역대 중요한 대선후보들이 거의 대통령이 되었거나 정계 구도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분권 개헌을 토대로 한 정권개편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안 전 교수를 축으로 놓고 봤을 때 친노(親盧)측은 ‘어차피 우리 갈 길을 가고 있으니 여기에 대해서 명분이나 지난번 양보에 대해 우리(친노)가 소극 대응할 필요는 없다’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당시 문재인 캠프 측은 안 전 교수 측에서 ‘미래대통령 요구를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상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안 전 교수가 ‘단일 후보 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라는 조건까지 제시했는데 문 후보 쪽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대선 패배 책임은 문재인 후보 측에 있다는 식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여기에 친노 쪽에서 반발해서 나온 이야기거든요.
-그때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국회에서 안 전 교수를 후보로 전제하고 민주당에 입당시키자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방금 그 말씀도 ‘되면 입당하겠다’라는 것은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는 소리 아닙니까? 사실 하나 마나한 이야기죠.
단일 후보가 되고나면 그 사람이 모든 힘과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안 전 후보는 ‘내가 되면 들어가겠다’라고 말했고 민주당은 ‘들어와서 하자’고 했습니다. 서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이죠. 한상진씨는 안 전 교수 측 캠프와 가까웠기 때문에 그 쪽 입장에서 이야기 한 거고요.
민주당에 남아있는 친노 측에서 봤을 때는 ‘당신이 들어와서 경쟁 하자’라고 이야기 했고 민주당 내 비주류 중에 안철수씨와 가까운 측은 ‘안철수 씨를 후보로 전제한 후 입당 시키자’고 문 후보에게 양보하라는 압력을 넣었죠.
▶ 안 전 교수의 ‘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내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라는 요구는 애초부터 문재인 후보 쪽에서 들어줄 수 없는 요구였네요?
-본인이 후보가 된다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한 거겠죠.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될지 내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되면 들어가겠다’라고 하는 것에 왜 민주당에서 반대 하겠습니까? 둘 중에 합의된 조건, 지극히 당연한 조건이죠.
▶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실공방이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따져봐야겠습니다만, 만약 그런 이야기들이 정말 사실이라면 안 전 교수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의혹과 집착이 강하신 분이네요?
-정치라는 것은 외적인 모습과 이면의 추악한 현실이 갖는 괴리가 굉장히 큰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비춰지는 정치인의 가공되어진 이미지만 보니까 항상 정치인에 대해서 과도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죠.
▶ 안 전 교수 측에서는 아니라고 하니 상황을 지켜봐야겠죠. 아까 대선 당시에 있었던 빌라 의혹 언급도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미국에 있을 때 어느 고급 빌라에 있었다고 황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요.
-한 매체가 전화가 와서 제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대선 때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그때도 혹시 안 전 교수의 자녀가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신변을 보호하고자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필라델피아 유펜에서 졸업 후 스탠퍼드로 오면서 팔로알토, 멘로파크라는 소도시에 머물렀습니다. 그 근처의 레지던스에서 안 전 교수와 부인의 이름으로 검색하니 주소가 나왔어요. 주소를 검색한 결과 찾았죠. 안철수 씨 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맞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32평형이고 워커후드 계열의 괜찮은 레지던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레지던스가 호화 주택이나 고급 주택으로 분류됩니까?
-고급이죠. 호화라기보다는 월 임대료가 삼천오백에서 오천 불 되니까요. 월 임대료로 삼천오백에서 오천불 정도 낼 수 있는 사람이면 소득이 상당히 높은 사람 아닙니까?
▶ 부정하거나 불법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면 별다른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불법이 개입될 소지는 없고요. 그러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특히 우파라는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돈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죠. 예를 들어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1억 상당의 와인을 마신다고 해서 누가 이건희 회장을 욕할 수 있겠습니까? 부자가 돈을 많이 쓰는 게 맞죠. 그러나 안 전 교수는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청문회에서 투기나 위장전입, 탈세를 했던 사람이 비판받는 이유는 그 사람이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부모의 부의 격차가 자녀 교육의 격차로 이어져 신분 격차가 이뤄지는 불공정한 사회를 개선해야 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에서도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본인의 자녀가 필라델피아 콘도라니요.
▶ 아직 확인된 건 아니죠?
-확인했죠. 시인하지 않았습니까. 앞에 두 번은 시인했고 세 번째도 여기서 산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좋은 콘도에 살고 초 중 고등학교 공교육의 70퍼센트 이상 과정을 미국에서 받았죠. 초등학교 때도 일부 포함해서요. 이렇게 살면서 ‘부의 격차가 교육과 신분의 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를 시정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임대비용을 월 4천 불로 봐도 연 5만 불 정도 되지 않습니까? 거기에 추가로 여러 가지 비용이 들어갈 거 아닙니까? 외환관리법상 1년에 10만 불 이상을 외국으로 송금할 때는 금감원에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봤을 때 합법적으로 송금했느냐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제가 당연히 할 수 있는 문제 제기를 하는 겁니다.
▶ 안 전 교수가 귀국하자마자 ‘자신은 낮은 정치를 하겠다. 지금 여야 정치인들이 다 높은 정치를 하는데 자기는 국민과 소통하고 서민들과 소통하면서 낮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황 소장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이야기도 이상하게 들리네요.
-비행기 안에서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비극적 상처’라는 책을 이야기 했다는데 본인은 선거 패배 후 다들 힘들 때 고급주택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와서 상계동에 3억짜리 전세를 얻었다는 것이…. 제가 봤을 때 본인의 말과 행동, 특히 공항의 귀빈실을 이용했다고 해서 제가 공항 귀빈실에 전화해봤어요. 귀빈실에서는 ‘빌려준 적이 없다’고 ‘안 전 교수가 무슨 자격으로 공항 귀빈실을 쓰느냐’고 그러더군요. 본인이 말하는 공정에 어긋나는 거 아닙니까? 공항 귀빈실 의전 조건이 있는데 제가 볼 때 해당이 안 되더라고요. 본인들이 알아서 썼지 우리가 귀빈실을 빌려준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것도 언론이 취재할 부분이고요. 현충원에도 전화해봤습니다. ‘안 전 교수가 무슨 자격으로 현충원의 의장들을 세워놓고 참배를 했냐’고 물으니 ‘현충원 측 의전 등급인 A급~D급 중에서 안 전 교수는 D급’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조건으로 D급이냐’하니 ‘전직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원장 자격’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전직 공공기관 사장인데 현충원에 가서 참배를 하면 의장대가 도열을 하는지 물어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논란이 되는 또 하나의 부분이 안 전 교수의 노원 병 출마를 두고 정봉주 전 의원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결점을 공개하지 않아서 완벽한 인간이었던 사람이, 그래서 주접을 떨었던 사람이 노원 병에 나와서 신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말을 줄여서 노원 병 신”이라고요. 정봉주 전 의원이 사과를 했습니다만 황 소장님은 노원 병 출마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원 병에 갔다고 하는데 그 말 자체가 왜곡이라고 봅니다. 한국에 지역주의가 있다면 분리한 지역에 가서 시지푸스의 신화처럼 끝없이 도전을 해서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죠. ‘노원은 서울에서 지역주의가 없기 때문에 거기서 당선되는 것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말이 맞지 않고요. 차라리 본인이 주변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무조건 국회로 가는 편한 길을 선택해서 국민들을 위해 기여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는가‘라고 봅니다.
▶ 정봉주 전 의원이 심한 표현이라고 해서 사과를 한 부분이긴 한데 표현은 심했지만 기본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도 안철수 전 교수가 말하는 안철수식의 새 정치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다는 뜻이죠?
-과거 제가 정치를 했을 때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100미터 미인이다’ 무슨 말이냐고 원로 정치인에게 물어보니까 100미터 앞에서 보면 굉장히 멋지고 흠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앞에서 보면 흠투성이라는 거죠. 아마 정봉주 전 의원이 말하고자 했던 건 그게 아닌가 합니다.
▶ 정봉주 전 의원과 황 소장님은 같은 편입니까?
-그분은 재미도 있고 유머도 있죠. 저는 그런 분을 좋아하니까 적대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곤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황 소장님이 방송에 나와서 여러 차례 이야기 하셨는데 안 전 교수가 만약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면 내가 맞상대로 나가겠다 하셨는데요.
-안 전 교수는 인지도가 높으니까 표를 얻으려고 하고 있고 저는 여러 국가기관을 다니고 여러 군데 전화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왜 그렇게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저격수 역할을 자초하십니까?
-저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보는데요. 그분과 개인적인 감정도 없고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저도 굉장히 피곤하고요. 그분이 이번에 출마하지 말라고 물 떠놓고 빌었어요. 그분이 실제로 살아온 삶과 본인의 가공된 이미지가 실체와 괴리가 심하고 왜곡되어서죠. 왜곡 되어진 이미지를 가지고 갈 곳 없는 청춘들과 어려운 서민들을 선
▶ 다음에는 저희가 안철수 전 교수 쪽 인사를 모셔서 황 소장님 이하 다른 분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