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최전방부대를 잇따라 방문하며 우리 백령도와 연평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백령도를 겨냥한 장거리 방사포를 전진 배치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타격을 맡은 포병 부대들의 실탄 사격훈련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동원되는) 포병구분대들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분담된 목표에 대한 화력 타격 가능성과…."
지난 13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훈련에선 연평도의 방사포 진지 등을 목표물로 가정하고 집중 타격하는 연습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현재는 동계군사훈련 중이고, 육·해·공군별로 따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북한군 움직임을 면밀히 보고 있습니다. "
김 위원장은 앞서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무도영웅방어대를 비롯해 서해 최전방부대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포병 부대의 장사정포를 살펴보며 비상 시 백령도를 공격하라는 임무를 내렸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사거리가 50km를 넘는 방사포를 백령도와 가까운 서해 내륙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거리 40km인 우리 군의 K-9 자주포보다 사거리가 긴 방사포를 배치해 유사시 백령도를 기습 타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백령도 기습 포격에 대비해 서북도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