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72명의 장 차관급 인사를 마치면서 1차 내각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통해 알아본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대 탕평을 부르짖던 당초 약속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도
▶ SYNC : 박근혜 대통령 (2012년 12월 5일)
- "100% 대한민국이 되려면 인사가 공정해야 하고, 그래서 인사 대 탕평…"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 SYNC : 박근혜 대통령 (2012년12월20일)
-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 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늘 인사 '대 탕평'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최근 인선을 마친 72명 장·차관급 인사.
수도권 19명, 영남 27명, 호남이 11명으로 지역 대 탕평과는 거리가 멉니다.
출신대학도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쏠림 현상이 나타났지만,박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는 1명, 이명박 정부 시절 대거 등용됐던 고려대도 1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박근혜식 탕평 인사란 인위적인 안배가 아니라, 특정 지연이나 학연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인사 74%가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알 수 있듯, '대 탕평'보다는 오히려 '국정효율'이 박근혜식 인사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