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벌써 6명의 고위 공직 후보자들이 본격적으로 일해보기도 전에 낙마했습니다.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지명 닷새 만에 물러났습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이중국적 논란과 미국 CIA 정보원 의혹 등이 잇따르자 지난 4일 돌연사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는 주식 백지신탁제도로 인해 자신의 회사 보유주식 매각에 부담을 느껴 자진사퇴했습니다.
여기에다 고위층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김학의 법무차관과 '의혹 백화점'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그리고 박 대통령이 인선에 관여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결국 여론의 압박에 밀려 자리를 떠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잇단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과 인사검증시스템의 대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