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성원, 강지영이 진행하는 MBN ‘미시의 시사 데이트’에 이동섭 민주통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출연해 4.24 보궐선거 노원 병 후보 사퇴와 안철수 후보 지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아래는 방송 인터뷰 전문입니다.
▶이동섭 지역위원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이동섭입니다.
▶저희 방송에 나와서 완주 인사를 표명하셨는데 이번에 사퇴라고 할까요. 지금 심경이 어떠신가요?
-저는 이 지역에서 10년 동안 지역위원장을 하고 있고요. 작년 총선때 야권연대로 희생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번 4.24 보궐선거는 안철수 후보가 안 왔으면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있는 선거였거든요. 그런데 노원병에 전혀 연고 없는 안철수 후보가 오셔서 제가 궁색하게 됐는데요. 그때는 제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출마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를 하고 선거운동을 했었죠. 그런데 지금 상황이 달라진 것이 뭐냐면 야권 후보가 나뉘어져 있고 제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무슨 수로 나가서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요. 물론 썩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민주평화기획세력이고 대선 때 같은 동지였던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게 됐습니다.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셨어요.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서운함을 느끼진 않으셨는지요?
-저는 당을 위해서 충성한 죄밖에 없고요. 땀 흘린 죄밖에 없고 희생한 죄밖에 없습니다. 작년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두 배로 이기는 여론조사까지 나올 정도로 압승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였는데요. 그때도 제가 희생당했고 이번에도 안철수 후보가 나오지 않았으면 제가 거뜬히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거든요. 중앙당에서 제1야당답게 당당히 공천하고 겨뤄서 우리 민주당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정치공학적인 생각을 가지고 공천을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섭섭하고 공당으로서 바르지 못한 처세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고요. 명분도 없고 실질적인 실익도 없다는 건데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철수 후보가 내세운 정치공학적인 생각과 새 정치와 관련된 부분을 그렇게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민주당 중앙당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으로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상황에서.. 우리 노원병은 민주당의 텃밭입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을 배출한 4선 의원지역이고요. 현재 구청장 시구의원이 다 민주당으로 되어 있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제가 지지선언을 한 것은 안철수 후보에게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의 선거지원을 요청할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 위원장께서 개인적으로 선거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반기는 분위기예요.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직후 5시간 반 만에 안철수 후보를 만나셨죠?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까?
-안철수 후보와 만날 때는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요. 지역 현안들이 여러 가지 많습니다. 제가 이 지역에 25년 동안 거주했기 때문에. 지역의 공약 중에 지켜지지 않은 부분들도 많고요. 그동안 준비했던 지역현안들을 같이 논의하고 해결하자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지금 누구보다 노원병의 선거판세,바닥민심을 잘 아실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허준영 후보에게 맞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십니까? 안 해도 당선이 될까요?
-중요한 변수가 몇 가지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습니다. 40프로 가까운.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보면 인기와 여론만 가지고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절실히 조직이 필요하죠. 저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에게 패한 것이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패했거든요. 제가 합류함으로써 현재 민주당이 노원의 집권당이기 때문에 모든 조직들이 민주당 중심으로 새누리당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참여하고 우리 민주당 조직이 움직인다면 조직 부분은 보완이 될 것 같고요. 또 워낙 큰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 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냐에 따라서 확실히 이기는 구도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단일화 대상이었던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가 진보정의당의 후보로 지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셨어요. 김지선 후보 측에서 조금 서운해 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대선 때 새 정치 공동선언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정치개혁과 정치 혁신을 하겠다고 서로 약속을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우리하고 적대관계가 아니고 동지관계에 있는 겁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중앙당의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지역적으로 보더라도 저하고 이념하고 정책에 맞는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무위원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논의를 하고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서 합법적으로 결정해서 지원하게 되는 겁니다. 김지선 후보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와 우리 민주당 당원 동지들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이었습니다.
방송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