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5MW 흑연감속로를 6년 만에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핵무기의 원료를 공식적으로 다시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자력총국은 당면하여 우선 현존 핵시설들의 용도를 병진로선에 맞게 조절변경해 나가기로 하였다."
북한이 말한 핵시설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7년 10월 가동을 중지했던, 영변 핵발전소를 의미합니다.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는 발전 과정에서 핵탄두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이 나옵니다.
흑연감속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연간 6킬로그램에서 8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데, 핵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에 이어 또 다른 핵 카드를 꺼내 들려 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은 그간 이루어진 합의들과 약속들을 지켜야 할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할 것입니다. 정부로서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계획입니다."
2008년 북한이 영변 핵발전소의 냉각탑을 자발적으로 무너뜨리는 장면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지 5년.
북한이 영변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천명하면서 한반도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