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MB맨들이 잇따라 퇴장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여당 내에서도 친이 정치인들이 친박으로 갈아타면서 MB 색채가 점점 지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보다 더 치열했던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누구를 도왔는지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친 이명박계와 친 박근혜계 2개로 쪼개졌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5년이 끝나자 친이계 정치인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색깔을 지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치인은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친이계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 28일)
- "우리 당내에 친박, 뭐 친이 그런 개념이 의미가 없는 시기에 왔다고 봅니다."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친이계 권성동, 김희정, 정문헌 의원도 대선공약 실천본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공약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친이로 꼽혔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나 안형환 전 의원,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도 대선 때 박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하며 친박계로 변신한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시사평론가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한다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친이계가 이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여기다 구심점이었던 이재오 의원까지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친이계가 과거의 영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변성중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