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안에 괌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첩보가 미국 정부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발사할 지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CNN 방송은 북한이 조만간 이동식 발사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의 통신을 감청했다는 겁니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수일 내에 이동식 발사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대와 연료 탱크와 함께 동해안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동 중인 미사일은 구소련의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사거리 3천km로, B-52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전략 무기가 배치되어 있는 괌과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다음 달 초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태양절이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 또 날씨 등을 고려해서 날짜를 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동해상으로 이동시키는 등 정밀 감시태세에 돌입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