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윤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며 야당의 자진사퇴 압박을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르겠다'는 답변을 연발해 자질 논란에 휩싸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인터뷰 : 신성범 / 새누리당 의원
- "발탁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후보자는 실력을 가진 인사"라며 "일단 부처가 출범해야 실력이 있는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도 미흡한 면이 있지만,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선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자는 어제(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원들의 집중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당황해서 충실한 답변을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양·수산 분야에 20년 넘게 종사한 만큼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윤 후보자의 지명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함량 미달의 인사를 밀어붙이면 두고두고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다음 주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정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파열음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