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김양건 비서는 대표적인 온건파로 알려졌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더욱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김양건이 누구인지, 박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역사적인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주앉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앉은 사람, 바로 종업원 철수를 결정한 김양건 대남비서입니다.
당시 김 비서는 남과 북을 여러차례 오가며 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통일전선부장 (2007년)
- "(인천에 가신 것은…) 인천에 어제 갔었습니다. 어제 갔는데… (TV에 아주 잘 나와서….) 아,대단합니다."
김 비서는 노동당 국제부에서 활약하다가 2007년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남 사업 총책인 통일전선부장을 맡았습니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에도 김 비서는 북한 조문단의 대표로 남한을 찾았습니다.
온건파로 알려진 김 비서가 개성공단을 찾으면서 화해의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 간의 대결 상황에서 온건파인 김양건의 뜻보다도 북한 전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뜻이 반영되기 때문에…."
한때 남북 화해의 아이콘이었던 김 비서가 이제는 대남 위협의 선봉장으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