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제한에 이어 북측 근로자 철수로 개성공단 운영에 차질이 생긴 지 열흘이 됐습니다.
문닫은 개성공단을 안타까워 하는 건, 개성공단 근로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품을 하나라도 더 갖고 오려고, 끈으로 묶고 또 매달아 돌아옵니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선 근로자들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오늘 하루 개성공단에서 남으로 돌아온 근로자는 35명.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인원은 이제 261명
업체당 2명꼴로 이미 멈춘 공장을 지키고만 있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주재인 / 개성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피해는 어마어마 하죠. 납품을 해줘야 되는데, 만들어 놓고도 가지고 나오지를 못해요 "
하루 많게는 천 명이 오가며 북적이던 남북출입사무소도 이제 적막하기만 합니다.
견학온 어린이들도 조용한 사무소가 흥이 나지 않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박성현 / 인천 조동초등학교
- "뉴스에서 봤는데, 개성에 있는 공장이 빨리 문 열어서 사람들이 빨리 일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남북출입사무소 옆으로 잠시 차를 달리면 나오는 민간인 마을 '통일촌'.
늘 긴장을 안고 사는 이곳 주민들에게 개성공단을 오가는 차량과 근로자들은 평화의 상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완대 / 민통선 마을 '통일촌' 이장
- "개성공단에 차량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 주민들이 더 안정감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데….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하지만, 오늘도 남북간 긴장상태는 풀릴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일도 이곳 통일대교는 활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calling@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