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위협과는 정반대로 북한은 최대 명절 태양절을 맞아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북-중 접경지역 단둥에는 태양절 축하용 화환을 실은 차량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내 가득한 꽃에 정성들여 물을 주는 어린 학생.
도로변 화단에 분주하게 꽃을 심는 시민들.
연일 일촉즉발 위기감을 조성하는 북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레(15일) 김일성 주석의 101번째 생일인 태양절 준비로 분주합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김일성꽃 축전'을 비롯해 각종 전시회와 체육대회에 시민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4월 15일은 민족 최대 명절인 태양절이 아닙니까. 우리 인민은 어버이 수령을 기리면서 김일성화 축전장을 꾸몄습니다."
외국 사절과 재일교포들도 태양절에 맞춰 속속 평양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태양절에 즈음해서 라틴아메리카 주체사상 연구소 대표단과 러시아 원동지역 김일성·김정일주의 연구협회 대표단이 11일 주체사상 노작 전시관을 참관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 세관은 최근 며칠 동안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사과와 귤을 비롯한 각종 과일과 과자세트 등 선물용품이 평소보다 많이 눈에 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합니다.
단둥에서는 올해도 예년처럼 태양절에 맞춰 대북 합작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