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실상 폐쇄된 개성공단 문제의 실마리는 언제쯤 풀릴까요?
가장 가까운 방북 추진 일정은 이제 다음 주 월요일 22일입니다.
이번에는 북한이 문을 열어줄까요?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장 먹을거리와 긴급 의약품만이라도 전달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던 입주기업 대표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장 (어제)
- "입주기업의 숨통이 끊기지 않게 우선 물류 차량의 통행만이라도 즉각 재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개성공단에 홀로 남아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직원들이 눈에 밟히지만, 자꾸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쪽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미 중소기업 대표들과 남북경제협력문제 전문가로 방북단을 꾸리고 통일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방북을 요청한 날짜는 22일,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이때 함께 올라가 음식도 전달하고, 북한의 실무 당국자를 직접 만나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우리 측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은 북한이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남북관계 전반을 볼 때 개성공단 문제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가 있겠고…"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달 초 결핵약을 북 측에 전달했던 유진벨 재단 관계자들이 오늘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적자로 구성된 유진벨 재단 관계자들은 평양과 지방의 결핵센터를 방문해 결핵약이 잘 분배됐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재단에서는 인도적 차원의 방문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굳게 닫혔던 북한의 문이 처음 열린 것이어서 개성공단 문제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