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그야말로 원칙주의자라고 합니다.
과연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갈등에서 박 대통령의 스타일이 다시 성공을 거둘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2005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사학법 개정을 요구하며 두 달간 국회 등원을 거부한 채 장외 투쟁을 펼쳤습니다.
당내에서도 국회로 돌아가자는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박 대통령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갈등도 박 대통령의 원칙 고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효율성을 내세우며 세종시 수정안을 주장했지만, 박 대통령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으로 맞섰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2010년 6월)
- "원안은 다 빠지고 플러스 알파만 한 게 돼서 국민한테 한 약속을 어기고"
무려 10개월을 끌어 온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박 대통령의 원칙론에 따라 부결됐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을 모두 들게 한 박 대통령의 원칙주의.
이제 박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전원 철수 조치를 통해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없다는 의지를 보여 준 박 대통령.
대대로 벼랑 끝 전술에 익숙한 북한.
개성공단 5만 명의 일자리를 건 북한의 김정은이 과연 박 대통령의 원칙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