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후 개성공단은 말 그대로 유령공단이 됩니다.
관심사는 북한이 금강산처럼 완전폐쇄의 길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냉각기를 거쳐 정상화하느냐입니다.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우리 정부의 근로자 귀환 조치가 완전폐쇄를 위한 수순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문답 / 조선중앙TV
- "대화제의놀음과 인원철수결정이라는 것이 개성공업지구를 파산으로 몰아가기 위해 미리 계획된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다."
북한은 또, 개성공단의 안보가치를 언급하며, 공단을 다시 군사지역화해 서울을 겨냥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발언은 강경하지만, 남측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문답 / 조선중앙TV
-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우리는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공을 다시 남측으로 넘긴 겁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먼저 완전폐쇄라는 극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특히 6·15 공동선언의 내용이고 다른 특구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앞으로 부담을 줄 수 있는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모레 한미 연합훈련이 마무리되고, 다음 달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북한이 당분간 정세변화를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