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오후 5시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남측 인원이 모두 철수합니다.
10년간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잠정폐쇄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개성공단을 오가는 진입로인 통일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통일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이제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 50명이 남아 있는데요. 오후 5시였던 귀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이곳 통일대교는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관문인데요.
평소라면, 개성공단으로 오가는 차들이 자재를 싣고 지나야 하는 곳이지만, 지금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취재진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앞서, 앞으로 1시간 뒤인 오후 5시 귀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는데요.
아직, 북측의 동의는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상황은 유동적인데요.
1차 귀환이 이뤄졌던 지난주 토요일에도, 북측의 동의와 검문 절차로 2시간 정도 귀환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은 인원들이 철수하는 만큼 북측이 더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개성공단 관리위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 지원업무를 맡은 50명이 남아 있는데요.
이들은 주인 없이 남겨질 공단의 유지 관리와 재산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에는 평소 800~900명의 우리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철수가 마무리되면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이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됩니다.
앞서 지난 8일 북측 근로자들 역시 이미 철수한 상태여서, 개성공단은
유지 보수 인력 없이 공단 설비가 장기간 멈추게 되면, 재가동에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 때문에, 서둘러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개성공단이 완전폐쇄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대교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