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잠잠합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성기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한 달 가까이 보이지 않는데요, 일단 군사도발 위기는 넘겼다고 봐야하나요?
【 답변 】
네, 말씀하신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북한이 사거리 3천km의 무수단 미사일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여러 기를 동해안 지역으로 옮긴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요.
한 때 이동발사 차량의 위치를 바꾸는 등의 교란 전술을 펴기도 했지만, 발사가 예상됐던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또 지난 25일 인민군 창건일 때에도 뚜렷한 발사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무수단 미사일의 발사 준비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미사일 궤도를 통제하는 관제센터에서 나오는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 쯤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신뢰성이 낮다"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사안을 밝힐 순 없지만 전파의 유무로만 미사일 발사 준비 중단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겁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 한 우리 군은 경계와 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했는데요.
윤창중 대변인은 "원산 북쪽에 배치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군은 감시태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시작된 한·미 독수리훈련은 내일 종료될 예정인데요.
북한이 군사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던 독수리훈련이 중단되기 때문에 남북간 군사 도발 대치 상황은 당분간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