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50명의 관리 인력 철수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들이 귀환을 희망한 시간인 29일 오후 5시는 이미 훌쩍 지났지만, 아직 남북 양측이 관리 인력 전원 철수와 관련한 실무 사항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출경이 지연되고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양측은 북한 근로자의 임금 지급과 남측 기업의 세금 납부 문제,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소속 차량의 소유권, 공장 재고품 정리 등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한 사람도 남기지 않는 전원 귀환이라 북측과 여러가지 실무적인 문제를 갖고 대화 중"이라며 "양측이 협의를 계속하면서 이견을 좁혀가는 중으로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실무적 문제를 다 해결한 다음에 전원이 귀환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며 "북측이 문제 해결 전에 인원을 못 보내주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각에서 제기된 신변 안전
북측과의 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출발을 기다리는 현지 체류 인원과 이들을 기다리는 남측 관계자들은 속절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무르는 체류 인원들은 모든 귀환 준비를 마친 채 북측과의 협의가 끝나고 출경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