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책임 떠넘기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10년 일터를 떠나는 근로자들에게 '파렴치한 망동'이라며 결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윽박질렀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제 손으로 눈을 찌르는 추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은 마지막까지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겼습니다.
근로자 전원 철수 결정에 대해 '파렴치한 망동'으로 규정하고 범죄적 책임을 절대로 회피할 수 없다며 어깃장을 놨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에 대해 북측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BNE 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 "개성공단이라는 대외적인 롤모델인 개성공단을 북한 스스로 피폐 시키고 해체하고 훼손하는 것은 북한의 장기 로드맵으로는 맞지 않는 것이겠죠."
실제로, 노동신문의 글에도 일말의 여지는 남겨놨습니다.
"남측 기업의 처지를 고려해 남측 인원들에 대한 강제추방과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 같은 중대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 완전 폐쇄되면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대결 정권으로 낙인 찍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당분간 남측의 후속조치를 보면서 개성공단의 폐쇄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