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있던 남측 인원 50명 중 43명이 예정보다 7시간이나 지연된 오늘 새벽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7명은 임금 정산 문제 때문에 현지에 남았습니다.
이기종 기잡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 15분, 남북 출입사무소를 향해 심야 귀환이 시작됩니다.
계획됐던 어제 오후 5시에서 7시간 이상 지연된 겁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귀환자
- "오기로 했는데 좀 늦어진 거 같습니다. 출경 대기 선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5시부터 기다렸죠."
정부의 완전철수 계획과는 달리 남측 인원 50명 가운데 43명만 돌아왔습니다.
북측의 귀환 동의 과정에서 실무적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북측이 아직 받지 못한 북한 근로자의 3월 임금과 소득세 정산을 요구하자, 남측은 공단에 남아있는 완제품 반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결국 추가협의를 위해 개성공단 관리위 소속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 직원 2명을 남기고, 나머지 43명만 우선 철수시켰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 협의가 당장 오늘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혀 완전 철수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관리위를 통한 당국 간 채널이 유지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